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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어두운 시간은 해뜨기 직전 - 연금술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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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허운 심판이 본 '슈퍼스타 감사용'

프로야구 초창기 무명투수의 감동스토리를 다룬 ‘슈퍼스타 감사용’이 화제다.

82년 프로야구 원년 사회인 야구팀의 투수로 있다가 삼미 슈퍼스타즈의 유니폼을 입었던 감사용을 모델로 한 야구영화다. 개봉을 앞둔 시사회 때는 감사용을 비롯해 82년의 영웅 OB 박철순, 강병철 전 롯데 감독, 장효조 전 롯데 코치 등을 초대해 대중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SK와 LG의 경기를 앞둔 16일 잠실구장 심판위원실에서 영화 감사용이 화제로 올랐다. 이날 1루심으로 출장한 허운 심판위원도 원년 삼미 슈퍼스타즈의 멤버였기 때문이다. 영화사측은 원년 삼미 멤버를 일일이 찾아 인터뷰했고 티켓도 보내줬단다.

허운 심판위원도 야구경기가 없었던 지난 월요일 아들과 함께 영화 시사회에 갔었다고 했다. 영화속에는 ‘선수 허운’이 등장했다.그는 감사용이 등판하던 날 알을 까고 자기팀 투수가 많은 점수를 내주자 투덜거리는 대사도 한다.

허운 심판위원은 영화속에서 자신이 하는 대사를 그대로 외우고 있다. 영화에 대한 소감을 묻자 그는 멋쩍은 듯 이렇게 얘기했다. “내가 유격수였으니까 분명 에러는 했겠지만 그게 그렇게 영화감독에게 감명 깊었나?”라며 웃었다. 허운 심판위원은 영화를 보고 나온 뒤 예전 기록을 꼼꼼하게 찾아 82년 OB와의 경기를 떠올렸단다.

그랬더니 정말 동대문구장에서 벌어진 OB전에서 알을 깠던 기억이 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화속에서 불만투성이의 선수로 나오는 양승관과 개그맨 이혁재가 연기한 금광옥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금광옥은 정말 웃기게 나오던데.실제로 그렇게 말없는 사람을 바보처럼 만들어 놔도 괜찮을지 모르겠네….배우들이 야구는 잘 하더구만. 연습 많이 한 모양이야”라고 했다.

영화사측은 이야기의 주인공에서 모티브를 따왔을 뿐 내용은 허구가 많다고 이전부터 강조해왔다.

허운 심판위원은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자신에 대한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아 고개를 가웃거렸지만 다른 관객들이 감동을 받는 것을 보면서 영화에 대한 불만을 잠시 접어두기로 한 눈치다.

우리나라 영화에서 야구를 소재로 해서 가장 히트를 친 영화는 이현세의 만화를 원작으로 했던 ‘공포의 외인구단’이 있다. 당시 이 영화를 찍은 이장호 감독은 야구를 전혀 몰라 타구가 2루쪽으로 가면 2루타 3루쪽으로 가면 3루타인줄 알고 야구영화를 만들었다고 했다.

잠실l 김종건기자 macro@

2004/09/17 11:3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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